그냥 신간 도서 중에 솔로이스트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살짝 읽어 보았다.
미쳐버린 천재 피아니스트 나다니엘과 30년의 베테랑 칼럼 리스트(이름 생각 안 남)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나 때우고자 읽기 시작했는데 이럴 수가!! 손을 놓을 수가 없는 게 아닌가??
정말 흡입력 있게 쓴 칼럼 이었고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칼럼이었다. ( 이 책은 칼럼을 엮어서 출판된 것이다)
LA 거리의 거지 악사 나다니엘이 사실은 세계 최고의 음대 줄리아드 음대를 나왔다는 사실부터 시작해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그를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칼럼 리스트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LA의 조금은 음습하고 스산한 하지만 따뜻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천재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던 그가 미쳐버리게 된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칼럼 리스트가 정말 섬세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미쳐버린 그를 이해하기 위한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이를 통해서 나다니엘에 대해 그리고 미국 사회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미쳐 버린 천재 노숙자 나다니엘과의 우정을 쌓고 그를 돕는 동안 칼럼 리스트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남을 한번도 도와 보지 않았던 그가 봉사활동의 흥미를 가지게 되고, 클래식에 문외한 이었던 그가 나다니엘을 통해 클래식의 깊이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헌신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그를 통해 자신의 사명은 글로써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서 봉사활동은 남을 돕는 일이 아니라 남을 도움으로서 자신을 돕는 일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미쳐버린 그를 도우면서 그가 노숙하고 있는 LA의 “스키드 로” 라는 빈민가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했는데 그 묘사는 너무 섬세하여 내가 그 곳에 가 있는 듯 했고 그리고 무법천지인 스키드 로의 오싹한 풍경은 나로 하여금 현재 내 삶에 감사하게 만들었고 미국의 또 다른 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히려 그런 장소에서 미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끔찍한 장소였는데, 그 곳에서의 문제점들을 파헤치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문제들이었지만) 다시 한번 그 곳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마침내 시장이 움직여서 그 곳을 개혁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니 사뭇 미디어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정신분열증에 대한 편견도 없앨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칼럼 리스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환자인 그의 친구를 위해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돕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병은 쉽게 치료할 수가 없다는 사실과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통해서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약물을 먹이면 모두 해결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 된 생각인지 깨닫게 해주었고 관심과 우정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켜가는 내용이 참 감동적이었다. (그렇다고 약물 복용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야 하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 사이의 우정을 보면서 그리고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나다니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들 사이의 우정을 통해 변해 가는 나다니엘의 모습을 통해 우정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고, 미국의 부정적인 모습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그 들을 도우려 애쓰는 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칼럼(미디어)의 힘도 느낄 수 있었다.
제 점수는요 별 5개 강추합니다. 한 번 읽어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라는 것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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